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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학원강사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인천에서 27일로 예정된 초등 저학년생과 유치원생 등교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지난 20일 등교 첫날 고3 확진자 2명이 나와 인천 내 66개 고교에 귀가 조처가 내려진 상황에서 섣부른 등교 강행이 전날처럼 현장의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향후 인천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교육부에 초··고교 등교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인천에서는 전날에만 고3 학생을 포함한 학원강사발 감염자가 6명 추가되며 확산세가 이어졌으나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어 주말과 다음 주 초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천 부평구 5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서울 용산구 직장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양성 판정을 받은 동료와 접촉해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에서는 전국과 동일하게 27일 고2, 3, 초등 12학년생, 유치원생 등 138900여명이 2번째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시교육청은 앞서 등교수업 운영 지침을 통해 각 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학부모 의견 수렴을 거쳐 수업 계획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운영하도록 했다.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오전·오후 등교, 원격·등교 병행, 수업 시간 탄력적 운영 등의 방안이 제시되기는 했지만 사실상 전반적인 수업 운영은 각 학교 자율에 맡겨진 상황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시시각각 바뀌는 교육 당국 입장에 따라 등교 방안조차 제대로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27일 등교는 섣부르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인천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는 "격일제 등교를 권장한다고 해서 그렇게 계획을 세웠는데 다시 12학년은 전일 등교가 좋겠다고 해 다시 계획을 짜는 등 1주일 동안에만 교육 행정 관련 지침이 수시로 바뀌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장 다음 주가 개학이라 적어도 오늘은 운영위 심의를 받아서 학부모들에게 정확한 방침도 안내할 계획이었는데 전혀 진척이 안 되고 있다"라며 "자율도 좋지만, 어느 정도 구체적인 지침을 내려줘야 하는데 그게 전혀 안 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나이가 어린 저학년 등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미추홀구에서는 일부 초교가 긴급돌봄 교실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인천 한 초등생 학부모 이모(43)씨는 "지금처럼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가 무섭다""주변에서도 학교에 보내기보단 출석이 인정되는 체험학습을 꽉꽉 채워 최대한 집에 데리고 있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결국 담당 부처의 방안은 학교와 보호자의 결정으로 판단하여 등하교 시간과 수업운영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확진자가 나올 경우 그 즉시 하교와 동시에 전원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하여 맞벌이 부부들은 더욱 곤란한 상황에 처해졌다. 지역마다 다르고 학교마다 다른 재량에 의한 방안들 때문에 학부모들의 혼란은 더욱 커질 것이다. 여론에 따라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는 방안은 결국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되어 돌아온다. 조금 더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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