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방 꾸미기 셀프 도배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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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아이의 방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이 되다 보니 책상도 필요하고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사를 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방 한칸 벽을 꾸미기 위해 돈을 주고 도배를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고민하다 결국 결론을 내린 것은 셀프 도배였습니다. 그렇게 혼자 도배를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풀 바른 벽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벽지에 풀이 발라진 상태로 되어있는 것입니다.
지마켓에서 찾아봅니다. 우선 합지로 할지 실크벽지로 할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당연히 실크벽지가 때도 덜 타고 오염도 쉽게 제거가 가능 하지만, 셀프로 하기에는 어렵다는 말이 있어서 합지로 선택을 합니다. 실크로 하실 생각이라면 운용지도 필요합니다.
간단한 도배 도구도 같이 구매를 해봅니다. 벽지가 올 때까지 처음으로 하는 도배인데 아무리 풀 바른 벽지라 해도 셀프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제가 풀 바른 벽지 그중에 합지를 선택한 이유는 뭐 당연히 도배가 처음이라 풀을 발라 도배를 할 자신이 없어서이고, 풀칠이 어설프면 벽지가 들뜨면서 방벽을 꾸미는 게 아니라 방벽을 완전히 망칠 수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실크벽지 도배를 해야 한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실크벽지는 풀 바른 벽지라 해도 어렵다는 뜻입니다.
우선 도배지를 제거 합니다. 하지만 도배지 제거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말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똥손이라 그런지 벽지 제거는 쉽지 않았습니다.
벽지 제거가 끝나면 콘센트, 스위치 등 벽에 붙어있는 것들을 분해합니다.. 인터폰처럼 제거가 되지 않는 제품들은 비닐로 보양을 해줍니다. 귀찮아서 그냥 하다가 풀 같은 이물질이 묻으면 그걸 닦아내는 것이 더 힘이 듭니다.
바닥도 보양을 해주면 좋은데 바닥을 보양할 만큼 큰 종이나 비닐이 없다면 아까 제거한 벽지 중 상태가 양호한 것들도 보양을 해주어도 좋습니다.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도배하는 영상을 찾아보면 정말 쉽게 한두번 슥슥 문질러 끝이 나는데 현실을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번 문지르는 것은 기본이고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해야 합니다. 그나마 벽지가 잘 찢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지 혹시나 찢어지면 큰일 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제거해놓은 제품들의 위치는 미리 칼로 X자로 구멍을 내주어 다시 설치를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혹시나 구멍을 안 뚫어 놓은 채로 도배를 끝내면 손으로 한참을 더듬어 찾아야 합니다.
맨 처음 아이 방을 꾸며 주려 할 때는 도배는 기본이고 벽에 책장도 달고 인테리어 소품들도 이용해 벽을 꾸며주려 하였지만 역시 그것은 희망사항 일뿐이었습니다.
도배만 해도 한나절의 시간이 필요했고 그 외에 벽을 꾸미는 일은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여러 사람이 와서 도배를 한다는 것이 좀 불편하고, 비용도 문제일 때 셀프 도배는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카페와 같이 벽이나 방을 꾸미고 싶은 분들이라면 역시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래도 한번 정도 딱 인생에 한번 정도라면 셀프 도배도 나쁘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