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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 무죄, 무전 유죄지강헌이라는 이름보다 더 유명한 말입니다. 영화로도 제작된 지강헌 사건 이야기가 14일 SBS스페셜 파일럿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소개 되었습니다.

     

    지강헌 이야기의 초점이 항상 지강헌과 그 일당에게 맞춰졌다면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일당에게 인질로 잡혀있던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초점이 되었습니다.

     

    지강헌 사건은 19881016, 저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일 때의 일입니다. 서울 올림픽의 폐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벌어진 사건으로 TV를 통해 생중계된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에 일어난 북가좌동의 인질극 바로 그 지강헌 사건입니다.

    지강헌 일당은 영등포교도소에 수감됐던 25명이 호송 도중 교도관들을 흉기로 위협하고 권총을 빼앗아 12명의 미결수가 집단 탈주했습니다.

     

    12명 중 4명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일반 가정집에 침입하여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지강헌은 저격당했고 일당 중 2명인 안광술, 한의철은 스스로 권총 자살 선택했습니다.

     

    그 당시 지강헌 일당이 벌인 인질극은 이례적으로 TV로 생중계됐습니다. 지강헌 일당은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하듯 자신들의 이야기와 요구사항을 쏟아냈습니다. 선글라스를 쓴 주범 지강헌은 록밴드 비지스의 '홀리데이' 카세트테이프를 요구하여 노래 제목으로 이성재, 최민식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하였습니다.

    또 시인이 꿈이었던 지강헌은 자신을 "대한민국 최후의 시인이다. 행복한 거지가 되고 싶었던 낭만적인 염세주의자다"라고 말하며 사건을 벌인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비리를 모두 파헤치고 죽겠다"라며 "연희궁으로 가려다 경비가 심해서 그만뒀다"라고 말했습니다.

     

    해외 유명 경제지에는 "유전 무죄, 무전 유죄"라는 말이 한국에서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전 무죄, 무전 유죄라는 말은 마치 유행어처럼 유명하고 요즘 시대에도 종종 쓰이는 말이기도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프로의 게스트인 송은이는 "흉악범이 저지른 인질극이라는 기억이었는데, 이 이야기의 깊이를 알고 나면 함부로 꺼낼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나는 이 사건의 주인공들이 영웅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나눈 것은 분명히 의미가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일깨워준 것 같다"라며 범죄의 본질은 나쁘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무거운 주제이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김여운은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니라 유죄는 유죄, 무죄는 무죄였으면 좋겠다"라며 법 앞에서의 평등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장성규는 "32년 후에 내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을 근현대사 역사책에서만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현재에도 그 말이 유효하다는 뜻의 말을 했습니다.

    지강헌 사건으로 우리나라의 돈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또 스톡홀름 신드롬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스톡홀름 신드롬이란 인질이 인질범에 동화되면서 범인을 잡으려는 경찰을 오히려 적대시하는 심리 현상으로, 아주 극한 상황에서 강자의 논리에 의해 약자가 동화되는 현상을 이른다는 신드롬인데, 지강헌 사건의 피해자들의 범인들의 이야기에 연민을 느끼며 오히려 범인 들을 보호하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경종을 일깨운 사건인 지강헌 사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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