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결국 사라지는 싸이월드 자료 백업 프로그램 공개

1999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를 이야기하라면 동창생 찾기와 도토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이 러브 스쿨이 생겨 수많은 사람들이 동창회를 하고 그렇게 맺어진 인연들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소통을 하며 추억을 쌓아 갔습니다.

 

지금의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 정도의 사람들에게 그 당시의 추억을 이야기하라 하면 분명 위의 두 사이트 얘기가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우리의 추억들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미 아이러브 스쿨은 2017년을 기점으로 정확한 공지도 없이 로그인도 되지 않는 그런 사이트가 되어버렸고, 싸이월드 또한 결국 폐지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미니홈피와 도토리로 한 시대를 대표했던 싸이월드가 결국 다음 달 중으로 진짜 문을 닫습니다. 최근 폐업처리 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추억을 간직한 이용자들의 백업 요구가 빗발치며 한 달의 시한부 시간만 주어진 상태입니다.

 

싸이월드 측은 한 달 내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자진 폐업과 백업 안내도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싸이월드를 살리고자 하는 싸이월드 측의 입장도 공개된 적이 있지만 결국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한달이란 시한은 현 싸이월드 대표의 재판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오는 25일 싸이월드 직원 임금 체불과 관련한 재판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유는 경영난을 겪으면서 10억원의 임금체불로 재판을 받습니다.

이젠 7월까지 투자자를 만나지 못한다면 싸이월드는 추억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아직은 완전 폐지는 아니지만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모든 해결방법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싸이월드는 직원 한 명 없는 유령 같은 존재로, 이러한 악조건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싸이월드가 폐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큽니다.

 

이제 싸이월드를 이용했던 이용자들은 한 달안에 싸이월드에 있는 자신의 자료들을 백업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사진과 동영상 등의 자료를 백업하려는 이용자는 본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정확히 알아야 하지만 워낙 오래 전의 사이트이고 이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현재 싸이월드는 아이디, 비밀번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자료 백업에 더욱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 전체 공개 상태인 게시물만 백업할 수 있어, 비공개 설정인 자료들은 백업이 불가능합니다.

 

백업 방법은 지난해 길호넷에서 싸이월드 사진 백업을 위해 프로그램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싸이월드 측의 과부하로 인해 중지 요청을 받고 서비스 중단한 상태였으나 싸이월드 폐업 소식에 6월 4일부터 다시 프로그램은 무료도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 사진 백업 프로그램 | 길호넷

우선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여 설치 후, 싸이월드 백업 프로그램을 구동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반드시 본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싸이월드 서버 상태에 따라 백업 속도가 달라지므로 백업자료의 양이 많은 이용자라면 이용자가 별로 없는 새벽시간에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백업이 완료되면 프로그램은 자동 종료되며 Images라는 폴더가 생성되고 그 폴더에 사진이 저장됩니다.

 

만약 수순대로 싸이월드가 폐업하게 된다면 백업하지 못한 자료는 영원히 복구할 수 없습니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인터넷 사업자가 폐업할 시 이용자의 데이터를 즉시 삭제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싸이월드는 단지 하나의 인터넷 서비스가 아닌 그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였습니다. 한때는 월 접속자 2000만명을 넘는 전성기가 있었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장악한 시장에서 싸이월드는 쇠락하였습니다.

 

자신의 20년 전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분들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반드시 자료 백업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