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수해 피해 비상 중고차 시장에 쏟아지는 침수차 구별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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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일 계속되는 비로 많은 분들이 침수로 인한 피해를 입고 계십니다. 특히 수도권과 중부권 지역들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우로 자동차 침수로 인한 피해 건수는 6일 기준으로 지난달 9일부터 이달 3일 오전 9시까지 대형 손보사 4곳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접수 건수는 3041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추정 손해액은 471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위 통계는 자기 차량 손해담보에 가입된 차량에 해당되므로 실제 침수 차량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4000대를 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은 침수차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아보겠습니다.
보상기준
- 자기 차량 손해담보 가입
일단 침수 차량의 경우 자동차보험에 '자기 차량손해'에 가입이 되어 있다면 수리비의 90% 정도 손해보험회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 강변이나 하천 근처에 주차되어 침수된 경우 위험하게 침수된 차량을 이동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해 놓은 차가 침수되었을 때도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운행 중에 침수된 경우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자동차를 지키려고 하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니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하면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신차 구매 시 취득세, 등록세 감면 혜택
천재지변에 의해 차량에 피해를 입어 새 차량을 구입해야 한다면 손해보험협회에서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동차 전부손해 증명서'를 첨부하여 신차를 구입 시 취등록세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 자동차 안 물품 보상 대상 제외
자동차 보험 가입 시 특약으로 물품에 대한 보험이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차량 내부나 트렁크 등에 있는 물품은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평상시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해 중요한 물건이나 피해를 입을 만한 물품은 차 안에서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상 제외 사례
자기 차량 손해담보에 가입이 되어 있더라도 보상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이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 차 문, 창문, 선루프를 닫지 않았을 때
주차 시 차량의 문이나 창문, 썬루프 등을 열려있어 침수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보험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는 운전자 과실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기예보에서 호우가 예상될 시 썬루프나 창문 등이 확실히 반드시 잘 닫혔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차량 통제지역에서 침수된 경우
경찰에서 통제하는 구역이나 언론 및 기상 정보에서 침수피해가 예상된다고 알려진 장소에 주차를 한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주차금지구역에서 불법주차 상태에서 침수된 경우
정부나 지자체에서 운행 및 주차를 제한을 하는 장소에 불법주차를 한 경우에는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침수 피해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몰래 들어와 2차 피해를 양산하기도 합니다.
물론 침수차 소유자나 판매자가 침수 사실을 정확히 고지한다면 문제는 없지만 침수 사실을 제대로 밝히면 판매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국 침수차 사기 행위가 발생하곤 합니다.
침수차 사실을 속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받지 못한 침수차는 정비업체를 통해 침수 흔적을 없앤 후 소유자나 번호판을 여러 번 바꿔 침수 사실을 숨기려는 `침수차 세탁`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또 침수차 대부분은 바로 중고차 시장에 흘러들어오지 않습니다. 침수차는 수리나 침수 사실을 숨기는 세탁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대략 한두 달 뒤부터 중고차 시장에 흘러나옵니다.
중고차 수요가 많은 성수기에 나오기도 하는데 성수기에는 중고차 가격이 비싸고 인기 매물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해 침수차를 몰래 팔기 좋기 때문입니다. 중고차 최고의 성수기는 여름이지만 9~10월도 중고차 시장은 성수기에 속합니다.
결국 침수 피해를 입은 7~8월 이후 9~11월에는 침수 차량을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9~11월에 중고차를 구매해야 한다면 침수차 구별법을 잘 숙지해야 합니다.
침수차 구별방법
- 본넷 열어보기
차 앞 본넷 열어서 ECU 배선이 교환된 적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교환된 적이 없으면 침수 시 볼 수 있는 흔적을 찾아봅니다.
- 시가잭 소켓을 확인하기
시가잭 소켓을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문질러서 녹이나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침수차라면 이런 세밀한 곳에서 티가 납니다.
- 시트 아랫부분 확인하기
시트의 밑 부분에 흙이나 이물질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봐야 합니다. 시트 아랫부분은 물에 젖으면 잘 마르지도 않기 때문에 얼룩이나 곰팡이가 생겨 있는지도 확인해 봅니다.
- 안전벨트의 끝부분을 확인하기
전좌석의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서 확인해 봅니다. 끝가지 잡아당겼을 때 진흙이나 흙탕물의 오물이 묻어 있거나 곰팡이 같은 흔적이 있는지 확입합니다.
- 글로브 박스를 확인하기
글로브 박스(일명 다시방)를 열어서 에어컨 필터에 오염이 있는지 냄새가 나는지 상태를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필터에 흙 같은 오물이나 냄새가 난다면 침수차로 의심해봐야 합니다.
- 사고나 보험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기
보험개발원에서 사고이력조회를 하면 침수는 물론이고 모든 이력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비로 수리를 한 경우에는 사고이력조회에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위의 주의점들을 확인한다 해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침수차를 구별해 내기란 사실상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 계약서를 작성할 때 특약사항에 "판매업체가 고지하지 않은 사고(침수 포함) 사실이 나중에라도 밝혀지면 배상한다"는 내용을 추가한다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