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그 곳 햄버거 메뉴

목차

    반응형

    코로나 시국이 계속되면서 백신 개발에 대한 국가별 경쟁이 생기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개발은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보통 백신 개발 기간은 10년 정도이다. 백신을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라 동물실험도 해야 하고, 사람을 대상으로 알아보는 1·2·3차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모두 안전하게 마치면 정부가 승인을 내린다.

     

     

    헌데 이 기간이 너무 길다 보니 백신이 나오기도 전에 전염병 유행이 다 끝나버리는 게 보통이라고 한다. 가장 최근으로 2002년 사스와 2012년 메르스가 그런 경우이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은 좀 다른다. 독성시험을 안 하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기간도 확 줄이면서 개발 속도를 내는 중이다. 지금 전 세계에서 165개 종류의 백신이 만들어지는 중이고, 이 중 30개 정도는 사람을 대상으로 효과를 시험 중이다. 특히 백신 개발에 앞장선 나라들은 이미 마지막 단계인 3차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3차 임상시험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효과를 보는 임상시험의 1, 2단계는 병원에서 하지만 3단계는 병원 밖에서 이루어진다.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지역에서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쪽엔 진짜 백신을, 다른 쪽엔 가짜 약을 놓은 다음 양쪽의 데이터를 비교하는 것이다.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모두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중 어느 나라가 과연 제일 먼저 백신 개발을 완료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두가 같은 과정 거쳐서 개발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 국가는 개발 과정을 단축하면서 속도를 높이거나 효과를 부풀리는 경우도 있어 개발 속도만으로 평가하긴 어렵다.

     

    각국의 개발 상황을 알아보자

     

     

    영국 : 이르면 10월쯤 긴급 사용을 위한 생산이 가능하다.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는 제약 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공동 개발팀이 브라질, 영국, 남아공에서 3단계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데(47000명 대상), 시험에 성공하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브라질, 일본, 호주가 백신 제공을 이미 약속한 상태라고 한다.

     

     

    중국 : 지난 7월부터 시험 중인 백신을 의료진에게 맞히는 긴급 사용을 시작했고, 더 확대하기로 했다. 군대 안에서만 1년 사용할 수 있도록 군사용 백신도 승인받은 게 있고, 나라가 운영하는 제약회사도 3차 임상시험을 시작해 연말 이전엔 일상에서도 쓸 수 있게 하려고 속도 내는 중이라고 한다.

     

     

    미국 : 3단계 임상시험에서도 일반적인 백신 승인 기준(70%)보다 낮은 50% 정도의 효과만 보이면 백신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효과가 확인되면 바로 대량 생산할 수 있게 연방정부가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 :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 백신 이름은 구소련 시절 세계 최초로 우주에 발사한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V로 지었다. 하지만 이 백신은 2차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아서 안전성과 효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의료진 등 고위험군에 백신을 우선 맞히겠다고 했는데, 러시아 의사 52%가 러시아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 : 우리나라는 아직 1차 임상시험 단계라 다른 나라보단 좀 늦었다. 내년 중후반쯤에야 다 만들어질 걸로 보인다. 하지만 백신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시설이 이미 마련되어 있어,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나와 옥스퍼드대는 개발 중인 백신을 한국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반응형
    댓글
    위쪽 화살표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하트)과 댓글을 부탁드려요.
    로딩바